❶ 에디터스 레터 | 월간차지의 창간에 부쳐
❷ 좌담 | 조커는 크고 록조는 작다: 빅 딕 에너지의 문제
❸ 연재소설 | 곡예사 톰의 실종
❹ 이달의 빈지와칭 | 붙박이 남자 권오중의 알리바이
❺ 여행수첩 | 자동차, 고소공포증, 자전거
❻ 교환일기 | 취향의 형성에 관한 교신
❼ 불평불만 | 팥빙수 아브젝시옹
❽ 직업탐구 | 어느 테크 스타트업 OL의 수요일 오후
❾ 이달의 컴필레이션
❿ 내 운명을 알려다오
⓫ 픽션 앤 프랙티스: 결핍 워크숍 프로토콜
⓬ 독자차지
이달의 컴필레이션
춤추기 좋은 음악
유유민나는 춤에 정통한 사람이 아니다.
부끄러움. 초대받지 못했다는 기분.
꿔다논 보릿자루. 멍하니 테이블에 앉아 정신없이 춤추는 사람들을 풍경처럼 바라보던 이상한 나의 몸. 친구의 손에 이끌려 갔던 클럽에서의 몇 안되는 기억은 죄다 그런 것들이다. 의문스럽다. 춤은 오히려 삶에 찌든 직장인들에게 강권되어야 하지 않는가? 클럽은 대개 그들을 위해 열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갖춰입지도도 어리지도 않을 때 더욱더 가능한 행위가 아닌가? 경직된 자세와 견고한 기계들, 날서고 고달픈 업무와 둔탁한 관계, 사소한 정치, 오와 열이 맞지 않는 문서작업, 윙윙대는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들. 마침내 춤이 필요해진다. 이 모든 스트레스와 긴장을 흘려보내는 이완의 춤… 퇴근한 당신은 온 방의 불을 끄고 LED 벽시계의 코드까지 뽑는다.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도 어느새 밤 10시가 넘었다. 헤드폰을 뒤집어쓰고 베이스와 트레블을 가능한 가장 높게 올린다.
Track 1. Le Freak (2018 Remaster) - Chic
Track 2. Lost in Music - Sister Sledge Track 3. In the stone - Earth, Wind & Fire
Track 4. Han Jan (Edit) - Peggy Gou
Track 5. Serotonin Moonbeams - The Blessed Madonna
Track 6. Dimensions (I’m Happy) - Mekkah
Track 7. Love Is Real - Loo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