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교환일기는 프랑스 파리에서 출생한 영화비평가 세르주 다네Serge Daney의 글, ‘영화는 세계의 약속이다’에 보내는 답신이다. 대한민국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출생한 유유민과 충청남도 서산시에서 출생한 신포도가 각 3번씩, 총 6번 편지를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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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일기는 유유민이, 마지막 일기는 신포도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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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주 다네에게 영화는 약속이다. “언젠가는 세계의 시민이 될 수 있다는 약속.” 둘은 이 일기에서 언제 세계의 시민이 되었는지에 관해 회상한다. 각자의 취향, 문화, 혹은 허영이 형성되었던 시점, 사건, 순간의 분위기를 더듬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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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민에게 영감을 준 세르주 다네의 문장은 다음과 같다. “영화에 대한 사랑 이전에, 모든 문명과 관련된 그리고 모든 방향과 모든 시간으로 진행되는 그러한 약속 없는 문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이미 있었다.” (『영화가 보낸 그림엽서』, 이모션북스, 1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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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도에게 영감을 준 세르주 다네의 문장은 다음과 같다. “내게 영화는 그러한 언더그라운드적 경향의 것이 아니었다. 영화라는 것은 이와 같은 오만한 그림 속에 자리 잡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즉 모든 것으로부터 단절되어서 더 이상 상상적인 관개가 단절되는 방식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는 말이다.” (『영화가 보낸 그림엽서』, 이모션북스, 1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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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소개된 작품은 번역된 제목을 따랐다.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은 원어 제목을 그대로 사용했다. 다만 이 일기는 시점과 순간을 기록하는 형식이므로, 일기 속에서 언급되는 시점 당시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의 경우에는 이후에 번역본이 나왔더라도 원어 제목을 유지했다.